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의 예술이 인터넷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새로운 영상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틱톡은 지난 4월 14일 항주공예미술박물관에서 “인간문화재 파트너쉽(非遗传合伙人)”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무형문화재를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틱톡의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인간문화재들이 수익을 얻고 소외된 소도시의 발전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틱톡 총재 장난(张楠)은 “내년에는 최소 10명의 인간문화재가 틱톡에서 100만 명의 팬 층을 형성하고 수입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 취지와 희망을 밝혔다. 이를 위해 틱톡은 도우인(抖音)을 문화재 영상을 위한 플랫폼으로 제공했다.
예전에도 무형문화재가 방송이나,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진입장벽이 높고 제작에 많은 자본이 필요해서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짧은 동영상 플랫폼은 무형문화재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었다. 고화질의 동영상은 10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도우인의 성과는 회사가 발표한 데이터로 입증된다. 2019년 4월까지 1372개의 국가급 무형문화재 항목 중 88%가 넘는 1214개의 무형문화재가 도우인 플랫폼에서 소개되었다. 만들어진 영상은 2400만개가 넘고 조회 수는 1065억 회에 달해 도우인은 무형문화재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다.
중국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시작된 유교문화가 한국과 일본의 문화 속에 더 깊게 자리 잡은 것을 보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쓰촨성의 청두에서 촬영된 틱톡 동영상의 열풍으로 청두는 젊은이들이 몰려오고 관광객의 급증으로 행복앓이를 하고 있다. 미디어를 단순한 젊은 층들의 전유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옛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통하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장인들과 문화재를 보존하고 젊은 층들의 참여를 만들어내는 중국의 새로운 시도에 우리는 좀 더 주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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