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교실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같은 속도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RAND 연구소의 줄리아 카우프만 수석 연구원이 2024년 봄 실시한 대규모 교육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 말입니다. 9,000명이 넘는 교사와 3,600명이 넘는 교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AI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대 규모의 실태 조사입니다.

■ AI, 교실에 어떻게 들어오고 있나

“주 1회 수업이면 충분합니다. 학생들이 AI를 이해하되,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의 고등학교 교사 젠 로버츠의 말입니다. 그는 매주 한 차례 매직 스쿨MagicSchool과 브리스크부스트BriskBoost 같은 AI 플랫폼을 활용해 160명의 학생들에게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 교사의 25%가 수업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과목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영어(39%)와 과학(37%) 교사들의 AI 활용률이 가장 높고, 수학(21%)과 초등 교육(18%) 교사들의 활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고등학교 교사(34%)가 초등학교 교사(18%)보다 AI 활용률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학교급별로 AI 도입 속도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 교사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나

“ChatGPT로 수업 자료를 만들 때는 반드시 검토와 수정이 필요합니다. AI는 선생님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하는 도구예요.”

사우스다코타 주의 12학년 교사 리사 패리의 말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사들은 AI를 직접적인 교육보다는 수업 준비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I를 활용하는 교사 중 64%는 수업 계획용으로만, 11%는 학생 교육용으로만, 25%는 두 가지 목적 모두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격차와 과제

“우리 학교는 아직 AI 활용 가이드라인이 없어요. 교사들이 각자 판단해서 사용하고 있죠.”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 교장의 말입니다. 실제로 조사 결과, 전체 학교의 18%만이 AI 사용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저소득층 학교(13%)와 고소득층 학교(25%) 간의 정책 격차입니다.

교장들의 AI 활용률도 학교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58%의 교장이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학교의 교장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활용률을 보였습니다.

■ 전문가들은 무엇을 제안하나

“AI는 교육 혁신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버드대학교 AI 교육 전문가 잉 쉬 교수의 말입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1.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
2. 표준화된 AI 활용 가이드라인 개발
3. 교사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 확대
4. AI 활용의 교육적 효과성에 대한 연구 강화

■ 앞으로의 전망

“이제는 AI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입니다.”

미 교육부 기술국의 페기 카 국장은 말합니다. 실제로 23%의 학교가 AI 정책을 개발 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특히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 시대의 교실 혁신, 그 성패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주요 통계로 보는 교실 속 AI]
– 전체 교사의 AI 활용률: 25%
– 영어교사 AI 활용률: 39%
– 과학교사 AI 활용률: 37%
– 수학교사 AI 활용률: 21%
– 초등교사 AI 활용률: 18%
– AI 활용 가이드라인 보유 학교: 18%
– 교장의 AI 활용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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