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 서 있다. 그것은 노동, 의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를 토대부터 바꾸고 있다. 교육 분야는 상대적으로 늦게 인공지능이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우리는 그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전히 입시와 취업에만 매몰되어 있는 한국 교육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의 교사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화 기술은 다양한 교육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고 있다.
그레이드캠(Gradecam)과 그레이드스코프(Gradescope)와 같은 도구는 시험지를 읽고 채점하고 등급을 매기는 업무를 돕는다. 아이비엠 왓슨(IBM Watson) 같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개별 학생의 경험과 요구 사항, 학습 스타일에 맞게 가르친다. 에이미는 수학을 가르치는 인공지능 응용 프로그램이다.

낙관론자들은 보다 진전된 자동화 기술이 교육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이 향후 3~10년 이내에 교육현장에서 사람을 대체할 것을 염려한다. 어떤 경우라하더라도, 지금은 변화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서 교육자들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만의 강점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논의는 세 가지 정도를 제안한다.

첫번째는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창의력이다. 인공지능이 비록 일부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연산의 결과이다. 사람은 우리의 상상력, 감정, 직관, 그리고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다.인공지능은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현해주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창의력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덜 개발된 영역이다. 예술가와 과학자와 같은 특정 영역의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래 교실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 번째는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인공지능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없는 사람만의 독특한 기술이다. 교사는 복잡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이용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개념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지속적인 개선 능력이다. 성공적인 전문가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21세기의 인재는 하나 혹은 복수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다양한 영역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교사도 자신이 가르치는 분야뿐만 아니라 관련된 부문의 지식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입시와 취업이 교육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교육은 아이들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고, 교사는 그 일을 위해 존재한다. 왜곡된 교육을 비판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속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교육자들은 스스로 물어볼 때이다. 이미 닥쳐온 미래를 교육자 자신에게도 도전이다. 먼저 배우고 적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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