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학에서 컴퓨터와 태블릿등 디지털 학습 도구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졸업 후에 직장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생산 기술과는 격차가 있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미디어 컨소시엄(NMC)에 의해 최근 공개된 “2017 디지털 리터러시 영향 연구(Digital Literacy Impact Study)”는 36개 대학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학습 경험을 살펴보고, 졸업 후에 직장에서의 디지털 작업 요구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를 검증하였다.

연구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를 창조하고, 생산하고 개발하는 것 보다는 소비하는데 더 능숙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등교육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훈련의 대부분이 디지털 자원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미디어를 평가하고 소비하는 것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10명중 7명(71.4%)의 대학원생들은 그들이 졸업 후 직장을 구할 때 디지털 스토리텔링-스토리를 말하기 위해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소리를 결합한 미디어를 생산-의 경험이 전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8명의 응답자(79.5%)는 웹 디자인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험이 전혀 없거나 최소한의 경험만 있다고 대답했다.

또, 대학원생의 절반이상(51.1%)은 또한 그들이 직업상의 아이디어를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저작물을 사용하는데 충분한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58.1%가 직장에서 기술과 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한 법, 권리, 책임, 그리고 안전상의 주의에 대해서 최소한의 지도만 받았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하나의 기술 혹은 다수의 프로그램과 기기들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자의 이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NMC 최고 책임자이자 연구 책임자 에덴 다히스트롬은 말한다. “(그것은) 학습자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툴을 사용하고, 작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학생들이 대학을 떠날 때 좋은 질문을 던지는 방법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방법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 필요한 기능에 더 나은 훈련이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미래 작업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다.

보고서는 고등교육기관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개발에 대한 기대 수준을 더 높게 설정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짓는다. NMC 조사 보고서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산업계 파트너와 디지털 격차에 대한 공동 평가 -학생들이 디지털 툴의 사용을 포함한 실질적인 작업 경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학습 및 개발 시스템의 재설계-작업현장과 연관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생산 기회를 교과 과정에 통합한다.

⠂평생 디지털 학습을 함양– 학생들이 작업 현장에 있는 동안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익히고 필요한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에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올바른 소비’에서 ‘주체적인 생산’으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본적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우리 대학은 이 조사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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