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 1만 6천원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지역의 특산 와인을 음미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 꿈같은 일이 현실화 되었다. 물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한 경험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과 바이두가 손잡고 ‘국제 와인의 날’을 맞이하여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플랫폼을 이용하여 독특한 와인 판매 이벤트를 열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징동이나 바이두의 증강현실 앱을 열고, 100위안 지폐 비추면 앱은 100이라는 숫자를 인식한다. 그 후에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전 세계 주요 와인 생산지를 방문하여 와인에 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멋진 장면 속에서 마치 와인을 마시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프랑스 로마레정원에서 쏘떼른느를 음미하고, 이탈리아에서 묵으며 람부르스코에 흠뻑 취해보고, 호주에서는 메를로 와인의 생동감을 느낀다. 약간 취했지만 아직도 라피트의 드라이 와인과 장성삼성의 창위 와인을 즐길 기회가 남아있는지 모른다.

단순히 사진과 정보로만 와인을 고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고객에게 주고, 구매 욕구를 한층 더 강하게 한다. 이벤트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은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진다.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징동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징동국제와인페스티벌은 온라인 구매 경험에 또 다른 혁명을 가져온 것이다.

징동의 빅데이터 기술지원과 바이두의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전 세계 유명 와인 브랜드와 증강현실 기술에 힘입어 국경을 뛰어넘는 거대한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플랫폼은 고객들의 구매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은 큰 시장 혹은 세계의 공장으로만 평가 받았다. 최근 ‘디지털 차이나’ 현상이라고 불릴 만큼 빠른 중국 디지털 산업의 성장은 우리에게 중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디지털 성장의 배경과 동력을 이해하는 것은 그 시작점이다.

** [드래곤 아이]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사회, 특히 디지털 중국에 대한 젊은 대학생들의 생각을 칼럼 형식으로 나누는 곳입니다. 드래곤은 중국, 아이는 인공지능(AI)과 관점(eye), 그리고 사랑(愛)를 의미합니다. 칼럼은 중국에 관심이 많은 이종화(가천대 중문학 전공), 이지선(가천대 중문학 전공), 이상희(베이징 외국어대), 이정규(중앙대 경영학과)가 함께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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